안녕하세요. 도톤보리 오면 꼭 들려야 하는 이치란 라멘에 대기해서 먹었습니다. 딱 저녁 시간에 갔는데요.
대기를 얼마나 해야 하고 가격은 얼마인지. 또 진짜 맛의 후기는 어떤지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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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란라멘 도톤보리점 본관
도톤보리 맛집인 이치란 라멘은 휴무 없이 모든 요일에 문을 엽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을 하고 있어요.
위치는 어렵지 않습니다.
이치란라멘 도톤보리점 본관 외부
이치란라멘 매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대기줄이 이미 엄청나요. 빨간색과 초록색 계열의 간판들이 일본 길거리에서 많이 보였는데요. 익숙한 느낌이 들었던 이유가 이치란라멘 때문인 거 같아요.
이치란라멘 대기시간 및 꿀팁
대기 줄은 계단 쪽에 줄과 난간 쪽의 줄로 나뉘어 있습니다. 길을 막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일부러 저렇게 나눠 놓으셨어요.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본은 정말 깨끗한 나라 같아요. 줄 서는 곳에 쓰레기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바로 앞에 강가에도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없었어요.
처음엔 난간쪽에 가서 줄을 서면 됩니다. 그리고 계단 쪽에 사람이 줄면 직원분이 와서 막아놨던 빨간 선을 열어주고 인원수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계단 쪽의 대기줄에 보내주십니다.
이치란라멘 대기시간 및 꿀팁
저희는 목요일 오후 6시 40분쯤에 도착해서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주말도 아니었는데요. 생각보다 대기를 많이 해야 합니다. 저희는 거의 1시간 정도 대기했어요.
이제 여기서 기다리다보니까 대기시간을 좀 덜 지루하게 보낼 방법을 찾았습니다.
첫 번째, 앞에 유명한 앗치치 다코야끼를 친구 한 명보내서 줄 서서 사 오도록 한다.
이 시간에도 앗치치 다코야끼도 유명해서 항상 사람들이 줄 서는 곳입니다.
저희가 이치란에서 15분 정도 대기하다가 앗치치 다코야끼를 먹기 위해서 줄 섰는데요. 이치란 라멘보다는 확실히 대기시간도 적고 순환율이 좋아서 이치란라멘 대기하면서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어요.
이치란라멘 먹는다고 그냥 마냥 서있지만 마시고. 근처 다코야키나 간식거리를 사 와서 기다리면서 먹으세요. 그냥 기다리면 다리만 아프고 지루합니다.
사실 이런 간식은 에피타이저 이기 때문에 먹어도 됩니다. 라멘은 배가 빨리 꺼지니깐요.
파가 올라가 있는 타코야끼입니다. 생각절임도 들어가 있었고요. 한입 먹었는데요. 안에 문어는 크게 하나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에 반죽은 한국보다 더 물렁물렁한 느낌이었어요.
다코야끼 엄청 뜨겁습니다. 만드는 즉시 받아오니까 더 뜨거워요. 그래서 파를 올려두면 살짝 숨이 죽습니다.
파, 마요네즈, 타코야끼 소스 같이 버무려서 다코야끼랑 먹으면 파가 씹히는 아삭함도 좋고, 문어가 씹히는 식감도 좋아요.
하지만 단점이 있다면 파 냄새게 입안을 지배합니다. 정말 강했지만 그래도 기다리는 동안에 입을 심심하지 않게 해 줘서 좋았습니다.
두 번째 팁, 대기하면서 뒤에 해지는 노을과 사진 찍고 논다.
팁이라고 하긴 좀 그럴 수 있는데요. 먹을 수 있는 간식 먹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다가 지칠 때쯤이 있어요. 그땐 해지는 노을 보면서 사진 찍고 놀면 됩니다.
뒤에 크루즈 타는 사람들의 줄이 있지만 그래도 추억으로 남기기 좋아요. 크루즈도 계속 지나가니까 볼거리도 있습니다.
이치란 주문 방법
계단 쯤에 도착하면 주문지를 주십니다. 대기하는 사람들끼리 뒤로 주문지를 넘겨가면서 쓰면 됩니다. 영어 주문지를 뒤집으면 한국어로 써져 있으니까 편하게 체크하시면 됩니다.
이치란라멘이 느끼하다는 후기를 보고 갔는데요. 그래도 일본 기본의 라멘을 먹어보고 싶어서, 추천하는 기본 맛으로 다 체크를 했습니다.
근처 얼마 안 걸어서 이치란 다른 지점도 있으니까요. 대기하는 게 싫으시다면 다른 지점으로 가셔도 될 거 같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이렇게 자판기가 2대 있어요.
결제하는 방법
- 먼저 돈을 넣는다. (돈을 넣고 그 금액 안에서 버튼을 누르면 해당되는 금액이 차감되는 시스템)
- 라멘을 선택한다.
- 추가하고 싶은 토핑을 추가한다. (돈이 부족하면 더 넣는다)
- 식권과 거스름 돈을 받는다.
- 자리를 이동해 직원분께 주문지와 식권을 전달한다.
아래 설명이 다 한국어로 써져있기는 하는데요. 워낙 작아서 막상 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더라고요.
이치란라멘 가격
라멘+ 면추가 + 반숙 달걀 + 차슈 추가(4장)이 1,590엔입니다. 한국 금액으로 15,900원 정도 됩니다.
라멘이 980엔, 면추가가 210엔입니다. 1/2의 면 추가는 150엔이죠. 공깃밥은 일반그릇, 작은 그릇이 있어요. 가격은 서로 50엔 차이입니다. 그리고 계란은 140엔, 차슈는 라멘 기본을 사면 1-2개는 기본 들어가 있어요. 그 외로 추가하고 싶으면 차슈는 4점에 260엔이에요.
그 외에도 파, 마늘, 오스카란의 신맛 소스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음료는 맥주, 콜라 오렌지주스가 있어요.
그리고 맨 아래에 버튼은 이치란라멘 키트입니다. 계단 쪽에 대기하고 있으면 실제 구성이랑 가격을 확인할 수 있어요. 필요하시다면 구매하시면 될 거 같아요.
여기서 대기하고 있으면 직원분이 나와서 식권과 주문서를 확인합니다.
식권은 라면, 계란, 차슈 2장, 콜라 이렇게 시켰습니다.
차슈가 추가할 때마다 4점씩 추가되는 줄 몰랐어요. 저는 차슈 2점씩 추가인 줄 알고 식권 두 장 뽑았는데요. 식권 1장에 4점씩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렇게 직원분께 드리니까 차슈 2장 맞냐고 다시 한번 더 물어보시더라고요. 아주 풍족하게 먹어보겠습니다.
이렇게 꺾는 곳이 나오면 이치란라멘 키트의 구성을 알 수 있고요. 앞에 패널에서 좌석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부는 가운데 기준으로 일자로 나뉘어 있습니다.
빨간색 불은 아직 사람이 먹고 있다는 소리고요. 초록색 글씨에 불이 들어오면 자리가 비었다는 말입니다. 직원분이 이걸 보고 사람들을 입장시킵니다.
왼쪽 공간의 좌석들은 이렇게 생겼고요. 10명씩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 공간으로 저희들 들어오게 되었고요. 한쪽은 1인 독서실처럼 되어있는 자리가 10자리 있어요. 다른 한쪽은 옷과 가방, 짐을 놓을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가끔 캐리어를 끌고 오는 손님들을 위해서 공간이 넉넉한 게 참 좋아 보였어요.
그리고 테이블 쪽에 냅킨이 없고 이렇게 옷을 거는 쪽에 휴지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앞쪽이 열려있고요. 식권을 아주 공손하게 가져가십니다. 일열로 죽 늘어놓고 하나씩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가져가시면서 하나씩 식권에 맞는 음식을 전달해 주세요. 식권을 가지고 앞에 바리케이드를 쳐주십니다.
컵은 바로 주셨고요. 물은 화살표 보고 올리라는 말인 줄 알았는데요. 내려야 물이 나왔습니다.
앞에는 젓가락과 물티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작은 공간에 알차게 구성을 해놨더라고요.
신기했던 건 이렇게 서비스에 대한 요청사항을 나무판으로 만들어 놨다는 것입니다.
잠시 자리를 뜬다면 탁상 위에 나무판을 올려놔야 합니다. 10분 이상 자리를 비우면 정리한다고 써져 있어요. 그리고 주문방법 모를 때 쓰는 판, 주변이 시끄러워서 조금 조용히 식사를 요청하는 판, 아이용 식기류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판이 있습니다.
옆에 추가 주문용지도 있으니까요. 앞에서 주문을 다 못하셨다면 종이에 작성해서 벨을 누르면 됩니다.
반숙란이 나왔습니다. 처음엔 저렇게 계란을 까면 깐 달걀을 놓을 곳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는데요. 안에 작은 그릇이 하나 더 있었어요.
이치란라멘 맛 후기
차슈 2번 추가 8점이 나왔습니다. 너무 만족스러워요. 맵기 조절할 수 있는데요. 기본으로 고르면 저 정도 매운 가루가 올라가요. 숟가락은 라면 그릇에 꼽아서 주십니다.
친구는 밥 소짜를 시켰는데요. 크기는 저 정도 합니다. 밥 대짜가 우리의 일반 밥그릇 정도 되는 거 같아요.
수프가 조금 차가워지면 위에 막이 생기는 거 아시나요?
이치란라멘의 국물이 기름기가 많아서 고기랑 계란을 데코하고 나니까 먹을 때는 살짝 굳은 기름막을 볼 수 있었어요. 엄청 국물이 진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계란은 특별한 것 없이 우리가 먹던 감동란과 같습니다.
국물은 우선 진하고 기름집니다. 매운 가루를 국물과 섞기 전에 국물을 먹어봤는데요. 잡내가 나지 않았어요.
그러고 매운 가루를 섞어서 먹어봤는데요. 큰 차이는 없었지만 약간의 매콤함이 더 한국인의 입맛에 맛게 변하더라고요. 국물이 한국의 간이 세지 않은 된장찌개의 간세기입니다. 그렇게 짜지 않았았지만 국물자체가 진하고 기름져서 조금은 짠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요.
면을 한국에서 먹던 거랑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
차슈를 라면과 같이 먹기 전에 그냥 하나 먹어봤는데요. 살짝 감칠맛이 나는 간이 되어 있었습니다. 국물이 약간의 짭조름해서 면이랑 차슈랑 같이해서 먹으면 약간의 짠맛이 중화되면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8개 추가 저는 비싸도 한 젓가락씩 먹을 때마다 곁들여서 먹을 수 있어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차슈는 부드러웠고 잡내는 하나도 안 났습니다. 다 먹고 나서는 약간의 기름짐이 느껴졌어요. 하지만 일본식 스타일이 그런 맛이구나 생각면 적당히 넘어갈만한 맛입니다. 정말 잘 먹고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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